경찰 유착비리 근절 및 청렴문화 정착
각계 30명 초청 ‘100日·100人 대 토론회’ 

인천 경찰청은최근 인천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시민단체, 교수, 노래방협회 등 각계각층의 시민 30명을 초청해 경찰의 유착비리 근절과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100일 100인 반부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유착비리 발생원인, 경찰부패 직·간접 경험사례, 유착비리 근절 및 청렴도향상대책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원혜욱 인하대학교 부총장은 최근 유착비리 사건을 보면 경찰에게 수사를 맡길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처럼 고위직이 청렴도 향상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하며 전 경찰을 대상으로 청렴도향상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인천대학교 박미진 교수는 "최근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숙한 사건들이 있었는데 이런 미숙한 대응은 공정성을 의심받게해 유착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뉴얼을 활용한 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토론회에서 시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의 질책도 이어졌다.
      
인천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자신의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사건처리를 지연시킨 경험을 밝히면서, 이런 경우 유착을 의심하게 된다며 사건의 신속·정확한 처리를 통한 의혹해소를 당부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도 "경찰관련 비위가 많이 발생하지만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비위관련 통계를 볼 수 없어 경찰이 의도적으로 비위를 은폐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이 비위 통계 등을 공개함으로서 투명성과 경찰의 유착비리 근절 의지를 확인할 수 있고, 내부적으로 동기부여도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인천시청, 교육청, 소방본부, 적십자인천지사 등 유관기관의 반부패업무담당자가 참석해 고위공무원에 대한 부패위험도측정, 부패감소 목표설정을 통한 청렴도 향상 등 반부패 대책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부패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내부고발제 활성화 등 부패방지시스템 정비, 금품제공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유착비리로 이어질 수 있는 규제 완화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상로 인천경찰청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비판과 우려 섞인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유착비리는 물론, 공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불투명한 절차와 관행, 경찰관 개개인의 청렴의식·조직문화까지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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