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우리 어선들의 수와 어획량이 줄어들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한국과 중국이 내년도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할 양국의 배 숫자와 어획 할당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양국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한중 어업협상에서 내년 배타적 경제수역 내 어선의 입어 척수를 올해 1450척에서 50척 줄어든 1400척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양국 어선의 어획 할당량도 올해 5만7750t에서 5만6750t으로 각각 1천t씩 줄이기로 했다. 

양국 간 어획 할당량 감축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양국은 중국 수역에서의 우리 어선 조업 기간을 15일 확대하도록 하는 반면 우리 수역에 입어하는 중국 유자망 어선의 조업 기간을 1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양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과 한국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차단을 위해 서해 NLL 서측 외곽 등에서 중국측 단속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영해침범과 단속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다 우리 해경에 검거된 중국 불법 어선들에 대한 양국의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어업공동위원회 협상 타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어선의 조업여건이 ㅇ리부 개선돼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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