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로 인천 앞바다를 밝혔던 ‘팔미도 옛 등대’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시 중구는 ‘팔미도 옛 등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팔미도 옛 등대’에 대한 조사를 벌여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것으로 결론 내리고 관할 행정기관인 중구에 ‘사적’으로 신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는 현지 조사와 인천시 문화재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년 3월께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팔미도 옛 등대’는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 떨어진 섬 팔미도 정상에 높이 7.9m 지금 2.8m 규모로 건립돼  1903년 6월 1일 첫 불을 밝혔다. 

이 등대는 1950년 인천 상륙작전 당시 상륙부대를 유도하는 불을 밝혀 6.25 전쟁 승리의 교두보가 되기도 했다. ‘팔미도 옛 등대’는 지난 2004년 10월 바로 옆에 16m 높이의 새 등대가 세워진 뒤 불을 껐다.

인천시는 지난 2002년 ‘팔미도 옛 등대’를 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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