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후 18일간 민원건수 2016년 보다 80.7%↓, 한정면허 폐선 불편 다수
개편 전·후 일주일간 운송수입 16% 증가, 빅데이터 수요 분석 적중
사전 소통·충분한 정보 제공, 버스 운행정보 정상 운영 조기 정착 주요인
노선 조정 민원 2월 중 위원회 열어 해소, 연구용역 통해 대체노선 발굴 예정

지난해 11월 27일 인천e음버스 첫차 시승, 중구 영종역.

인천시가 지난해 12월 31일 시행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민들의 협조 속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 개편은 2016년 7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진 대규모 개편으로 197개에서 83개가 변경되고 24개가 폐선, 32개가 신설돼 총 205개 노선으로 새롭게 개편됐다.

시가 이번 노선 개편과 관련해 시행 첫 날인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7일까지 18일간 국민신문고와 120미추홀 콜센터 등에 접수된 민원을 집계한 결과 총 1704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단행한 노선 개편 때에 접수된 8855건에 비해 약 80.7%가 감소한 수준이다.

개편 전·후 일주일간의 운송수입도 25억여 원에서 29억여 원으로 약 1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분석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렇듯 노선 개편이 커다란 문제 없이 조기에 정착하고 있는 배경으로 두 가지 요인을 꼽고 있다.

인천e음버스.

첫 번째 요인으로는 시민소통과 시기별·타깃 별 홍보를 통해 사전에 변경 노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민 설명회를 열어 변경 노선과 관련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10월 노선 발표 후에는 구체적 변경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12월에는 전 가구에 안내 책자를 배부해 누구나 개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버스 운행정보의 정상 운영이다. 2016년에는 개편 당일 운행정보시스템이 정상 가동되지 않아 시민 불편과 혼란이 크게 야기된 바 있다. 인천시는 이번 노선 개편에서는 카카오, 네이버 등 민간 업체와 긴밀히 협의해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개편 2주 전부터 사전 검증을 실시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그 결과 개편 당일 시민들이 앱을 통해 노선 정보 및 도착정보를 안정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개편 초기 불편 민원이 상당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인천시에 접수되는 주된 민원은 한정면허 폐선에 따른 불편사항이다. 13개 노선, 141대의 한정면허가 이번 노선 개편으로 인해 줄어든 것에 따른 불편으로 일부 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2월 중 노선 조정분과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민원을 조기에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7월까지 진행되는 ‘조정 노선 모니터링 및 안정화 연구용역’을 통해 민원사항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대체노선을 발굴해 노선 개편을 조기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노선 개편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 속에서 원활하게 정착되고 있어 아직까지 크게 혼란스러운 부분은 없고 인천e음 버스 노선 신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7월까지 지속적인 민원접수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긴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용역 완료 이전이라도 대안을 마련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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