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센트럴자이 단지 내 꽃밭 ‘농장’ 형태로 전환 계획에 갈등 생겨

 

인천 남동구 소재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센트럴자이 아파트(이하 구월센트럴자이) 내에서 생긴 주민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단지 내 꽃밭 활용을 두고 문제가 생긴 탓이다.

5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현재 구월센트럴자이 내 꽃밭의 활용을 두고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채소밭으로 조성해 입주민들에게 선착순으로 분양을 한다는 알림이 아파트 내에 게시됐다.

해당 꽃밭은 아파트 준공 때서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꽃밭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 입주자대표회의는 이곳에 심어져 있는 튤립을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은 후 텃밭을 조성해 입주민들에게 분양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분분히 갈리고 있다. 채소밭으로 조성해 일종의 ‘도심농장화’를 시키자는 것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거름 등 악취 가능성을 우려한 주민들이 갈등 구도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하는 주민 중 한 명은 “안그래도 흡연 장소가 붙어 있는 곳이어서 쓰레기를 버리거나 할 때 담배 냄새가 올라오는데, 이곳에 채소를 심으면 채소가 자라는 데에 필요한 거름이나 퇴비 등의 냄새도 고스란히 맡으라는 얘기”라는 입장에 있다.

반면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아파트 꽃밭 관리 가용 인원과 관리사무소 직원 시간외 근무 수당 등의 문제가 있었고, 아파트 임시 입주자대표회의 각 동대표가 모여 안건을 의결해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갈등에 대해 관할구인 남동구 관계자는 즉각적인 판단은 하지 않고 “(통상적으로는) 여유면적 등에 텃밭을 만드는 문제는 해당 아파트의 법정 조경 면적인지, 아니면 여유 공터인지의 여부 등에 대해 먼저 검토해 봐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세한 정황은 더 따져 봐야겠지만) 이같은 문제는 입주자대표회의 단위가 아니라 전체 입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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